* 비단잉어/한국형비단잉어

리도소화 찾아보기

2이하 2014. 11. 7. 08:43

참 오랫만에 그물질을 해봤습니다.

그간 당세어칸에 전혀 먹이도 안주고, 신경쓰지 않았었습니다.

칸 크기에 비해 들어간 고기도 적고, 수초도 번성해 있었고......

어젠가부터 농병아리가 있었고.....사실 농병아리가 있어 절망적였습니다.

비단잉어, 브리스톨주문금이 살아남았을까 또는

미꾸라지라도 얼나나 있나 하고 그물을 대충 펼쳐봤습니다.

결과...

대충 친 그물에 비해 비단잉어가 상당히 잡혔습니다. 20~30마리.

리도소화입니다.

먹이를 따로 주지 않은 것에 비하면 사이즈도 한뼘, 상당 올라 있었습니다.

과연 기대를 갖게 합니다.

이런저런 일정을 생각하면 겨울을 넘기고, 포크레인 작업 전까지 노지에 둬야 합니다.

끝까지 새에게 잡아먹히지 않고 살아남길.......

 

얼핏 대정삼색으로 보이는, 이번에 잡힌 에이스입니다.

흑이 적어 의아해하며 점검.....

애매한 경우가 있는데, 이때는 흑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먹물같은 흑의 질, 넓게 문질러놓은 듯한 검은 무늬의 상태.....

소화 맞습니다.

흔히 나눠 말하길 근대소화 타입입니다.

thin type. silk skin입니다.

암컷이면 좋겠습니다.

 

 

같이 잡힌 아이들.....

선별을 현장에서 바로 했는데 이정도입니다.

일반적인 소화에서 나오는 무늬들입니다.

지금 보기에 무늬가 아주아주 아쉽지만, 역시나 신경쓰지 않습니다.

후에 위압감있는 체형의 아이가 리도소화 대를 잇을 것입니다.

 

농병아리가 휘젓고 다녀 금붕어는 없을 줄 알았는데.......

그래도 살아남아있던 아이들입니다.

브리스톨주문금은 후에 다시 그물질을 해봐야 어느정도 남았는지 알 것 같습니다.

근데 머리를 긁적이게 하는 것이.....

왜 연금 스타일이 여기에 들어있는지.....

봄에 집에서 연금과 브리스톨주문금을 논으로 데려왔는데,

모르는 사이 일부가 딸려 들어갔었나 봅니다.

잘 보면 갈색 무늬가 있습니다. 하여튼 종 개량용으로 아주 좋아보입니다.

성장도 비단잉어 못지않습니다.

집 안의 비단잉어 못에 따로 넣었습니다.

 

작업 시작 전, 논에 깔려맀는 금전초 위.......

 

여이에만 있는 그물 끌기 도구.

대는 호랑가시나무.

혼자하다보니 자작이 많습니다.

 

작업이 끝난 후,

미꾸라지를 잡기 위해 방치된 통발을 찾아 정비했습니다.

사진을 찍지는 못했지만,

한두시간 후 상당한 양의 미꾸라지가 잡혔습니다.

다음 주에 추어탕을 끓여봐야겠습니다.

어머니, 누나는 못드시고.....장인어른 좀 갖다드려야겠습니다.

 

큰 국화보다 작은 꽃이 정이 더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