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일들/요즘

겨울비는 내리고

2이하 2012. 1. 21. 18:54

오늘도 먹이잡으러 비맞으며 들판으로 나갔습니다.

1월에 내리는 진정한 한겨울비입니다.

비록 비가 내리지만 먹이를 잡을 수 있어서,

비를 맞아도 즐겁습니다.

하루종일 조용히 내리는 비가 얼마나 다행스러운지 모릅니다.

날이 추워 눈으로 내렸다면,

저만이 아닌 모든 사람에게 근심거리가 되었을 것입니다.

이도 잠시겠지요.

설을 앞두고 추워진다니 미리미리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오산리강이라 부르던 개천입니다.

어릴적 여기에서 낚시도 하고,

특별한 목적도 없이 근처 들판을 하루종일 돌아다니곤 했었죠.

들판에 있기에 바닥은 완전한 뻘입니다.

올핸 물을 완전히 빼진 않았네요.

덕분에 요즘 여러 종류의 오리떼들이 쉬어가곤 합니다. 

 

 

어쩌다 심심할 때 한개씩 따먹는 낑깡입니다.

이제 제대로 익기 시작합니다.

관심도 주지 않는데,

매년 과분한 열매를 주고 있습니다.

벌레만 없으면 그냥 먹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