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일년중 가장 움직이기 힘든 시기일 것입니다.
장마가 끝나가며 온도도 높고 습도도 높고........
오늘은 새로만든 작은 똘 정비를 했습니다.
드렁허리(음지) 구멍이 생겨 물이 차지 못하고 빠지고 있었습니다.
한낮에 삽으로 파고 차광망을 쑤셔 넣고 비닐포대로 흙을 담아 쌓고......
땀이 비오듯.....
서두르다보니 시간이 잠깐 남아 방조망용 파이프 높이 정리를 했습니다.
요즘 해오라기가 날라오기 시작하기에 쳐야할 때가 된 듯합니다.
줄을 치다보니 10년 쯤 전에 심고 방치해뒀던 포도나무가 보였습니다.
열매가 제대로 익지 못했지만 간간이 익은 알맹이가 보였습니다.
목은 마르고....흙 묻은 손으로 대충 닦아 먹어보니 맛이 최고입니다.
향이 있으면서도 신맛이 이렇게 좋을줄.....
아마도 집 안에서 일반 포도만 먹다가 이걸 먹으면 바로 버렸을 것입니다.
맛은 상황에 따라 상대적이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