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브리스톨주문금/수입하며

처음 기르게 된 경위

2이하 2011. 5. 18. 19:41

브리스톨주문금 또한 우연히 알게 되었습니다.

인터넷에서 우연히 사진을 보았는데, 금붕어임에도 불구하고

지느러미가 마치 베타처럼 보였습니다.

처음에는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다가, 찾으려고 하다보니

극히 제한된 일부 사이트에서만 볼 수 있었습니다.

모양 또한 단순히 커튼처럼 늘어진 금붕어가 아니라

일정한 규격, 기준이 있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사이트는 영국과 일본밖에 제데로 된 곳이 없었습니다.

일본은 이미 몇 년 전부터 수입해서 나름대로 기준을 만들고

동호회활동을 하더군요.

우리나라는 아예 없구요.

브리스톨주문금은 이름과 같이 영국의 브리스톨지방에서 발전시켜 붙여진 이름입니다.

1900년대 초 일본서 수입하여, 따뜻하지 않은 물에서도 잘 자라는 특성을 이용,

나름대로 발전시킨 종류입니다.

1930년대 확실한 기준을 만들었다더군요.

이른바 하트형 꼬리, 크면 어쩔 수 없이 커튼처럼 되지만요.

그리고 푸른 바탕, 일정 비율의 몸 구조등의 기준을 만들었습니다.

일본의 난주, 토좌금등의 기준처럼 말이죠.

일본은 이 기준을 따르지 않습니다. 나름대로의 기호에 맞춰 기르고 있습니다.

비단잉어도 그렇듯 크기에 상당 관심이 있습니다. 컷을 때 완전 펼쳐진 꼬리 등등....

때론 억지스러운 느낌도 들지만, 모든 생물은 충분히 먹고 살기를 원하죠.

그러다보면 자연스레 커지는 것은 당연하구요.

때론, 적당하다는 기준이 뭘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영국에 한 사이트가 있더군요.

전 세계로 발송한다고 되어있었구요.

잘 하지도 못하는 영어로 메일을 보내니 Andy Green이란 사람으로부터 답장이 왔습니다.

수십통의 메일을 주고 받으며 물고기 비전문수입대행업체와 우여곡절속에

첫 수입을 하게되었습니다.

그러나 물고기수입절차에 약한 수입업체와 함께 진행하는데 어려움이 더 많았습니다.

'고기가 두어마리 죽었던데요....사진 보내드릴께요.....'

하던 일 멈추고 오후에 갑자기 익산에서 인천으로, 검역일이 하루 남았으나, 검역하는 관청과 세관에

전화해가며(그날 오후에 결과가 나온다기에), 저녁 컴컴한데 금이야 옥아야 간신히 데려왔습니다.

역시 컨디션이 완전 꽝이었습니다.

회복시키는데 자신감이 있었으나 안되더군요.

 

다시 Andy Green에게 메일을 보냈습니다. 완전 실패했다고.

그사람도 안타까워 했지만 어쩔 수 없었습니다. 다시 수입 진행하고싶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영국 안에서도 브리스톨주문금은 구하기가 쉽지 않다고 하더군요.

제한된 일부 메니아만 기른다고하더군요. 확보되면 연락 준다고 하더군요.

몇 개월 지나 먼저 메일을 보냈습니다. 조만간 확보될 수 있겠다고 하더군요.

그 후 마찬가지로 수입 진행했습니다.

달라진게 있다면 세현통상 김현규 사장님을 알게되어 진행을 알아서

잘 해주셨다는 것입니다. 정말 고마웠습니다.

사진에도 있듯이 추석 전전날 자정 넘어, 그러니까 전날 이른 새벽 받아서

집까지 귀성인파와 함께 서해안고속도로를 내려오니 이미 날은 밝더군요.

잠한숨 못잤으나 그 설레임은 이루 말할 수 없었습니다.

 

그렇게 애지중지 하다가, 금붕어는 6~7개월만 지나면 성숙하기에

서둘러 산란을 시도했습니다.

일본도 가을에 산란시키는 장점이 있다면서 10월~ 11월에 산란시키거든요.

암컷 배를 만져보니 알이 느껴졌습니다.

하지만 처음 산란 셋팅을 하고 바로 산란을 하지는 못했습니다.

냉짱의 집중 급이로 며칠 후 산란에 성공하여

현재 한국고향 1호 브리스톨 주문금이 만들어졌습니다.

앞으로 기르시는 분들, 부디 한 마리 한 마리 소중히 기르며,

삶에 위안을 삶는 물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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