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은 유난히 눈도 많고 춥습니다.
오늘은 오후가 되니 영상으로 올라가 눈이 조금씩 녹고 있었습니다.
그간 가만히 두다가 오늘 움직였습니다.
먼저 금붕어가 있는 시멘트 못의 눈을 일부 치웠습니다.
햇빛으로 조금이라도 온화해지기를 바라는 마음에서였습니다.
전체를 열어보진 않았지만 한 칸을 열어보니 얼음물 밑에서 잘 견디고 있는 것으로 보였습니다.
계속 브로우어는 틀고 있었습니다.
공기방울이 얼음을 뚫고 올라와 마치 석순처럼 자라고 있습니다.
종유석이 고드름에 해당된다고 한다면 석순처럼 보이는 이것은 빙순으로 불려야 맞겠죠.
처음 보는 현상입니다.
아주 오랫만에 논에 나가봤습니다.
변한 것은 없어보이고 얼음으로 덮여있었습니다.
그간 아주 추웠기에 위에 올라가도 끄덕없을 것 같습니다.
먹을 것도 없는데 너구리로 보이는 발자국이 있습니다.
들판에서 떨어진 나락이라도 먹고, 또는 쥐라도 잡아먹고 살것입니다.
겨울 동안에 건물이 하나 생겼습니다.
중소상인유통센터라던가.......
점점 과거의 풍경은 없어지고 있습니다.
과거는 과거로 남길 뿐이고......아쉬워하지 않는 것이 보다 사람답다는 생각도 해봅니다.
들판에 지나는 사람도 지나고 나면 아무도 없다는 것을
그 사람도, 멀리서 보던 사람도 다 알고 있으니.......
연밭도 말라붙고 얼어붙었습니다.
하지만 여름이 오면 어느 곳보다 화려한 연밭이 될 것입니다.
씨앗으로 심어서인지 지난 봄, 연근을 찾지 못했습니다. 연근캐는 법을 배워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