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일들/요즘

풀베기

2이하 2012. 6. 10. 22:30

처갓집 이사를 돕고 점심때 쯤

서둘러 익산으로 향했습니다.

역시나 더운 날이었지만 풀베기 숙제를 했습니다.

땀이 무지 났습니다.

 

풀을 베다 아래의 알을 보았습니다.

아름다운 하늘빛,

색이 어떻게 이럴 수가 있을까요.

이대로 두고 다른 곳 풀을 벴습니다.

혹 개개비 알인지....... 

발견됐으니 버리고 갈지, 계속 품을지.....

 

고라니가 잎을 뜯어먹어 사과나무 자체가 죽을지 살지.......

이걸 뜯어먹은 고라니는 며칠 전 로드킬 당했습니다.

우연히 도망치는 것을 계속 봤느데........

갈 수 있는 길이 많았는데도 도로위로 뛰어올라

차 방향으로 무작정 뛰다 결국 부딪치더군요.

그렇게 따라 뛰는 것이 고라니의 운명이란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풀을 베어 호박 주위에 덮었습니다.

워낙 우거져,

세력 왕성한 호박도 맥을 추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작년에 옮겨심은 밤나무입니다.

꽃이 피니 신기합니다.

열매도 맺을지........

들판에 밤나무....기대됩니다. 

 

땀 몽땅 흘리다 지쳐 콘테이너박스 옆에 드러누워버렸습니다.

기진맥진.

아래와 같이 바람이 지나가는 들판에 누워있으니

또다른 세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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