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비단잉어 쉬어가는 한 해.
그래서 노지에 무심하다보니 풀이 너무 자라 들어갈 수 없을 지경이었습니다.
예초기에 6~7년 된 가솔린을 넣고 작업을 했습니다.
벌초와 같이 정밀한 작업은 아니어도 노지가 훤해졌습니다.
뜻하지 않은 작은 보물도 발견했습니다.
멧돌호박 몇 덩어리, 그리고 밤.
나만 그랬지 다른 아이들은 할 일 다 하고 살았습니다.
금전초 사이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밤도 작년보다 컸습니다.
나무가 자라며 알맹이도 커지나 봅니다.
모양도 작년에는 별로였던 것 같았는데 좀 낫아보입니다.
작은 말벌모양의 벌집.
전에 쏘여본 적이 있는데 그리 아프지는 않았습니다.
벌이 작아서였는지 거의 꿀벌정도의 쏘이는 느낌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