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의 일들/요즘

너그러움

2이하 2011. 11. 2. 20:25

논에서 보았습니다.

사마귀는 행색이 아주 초라하게 변했습니다.

아마도 알은 덤불 어딘가에 잘 낳아놓고, 마지막 가을 햇살을 받고있나봅니다.

어디서 튀어온 섬서구메뚜기 숫컷이 잠시 방해를 하네요.

가을이 다해가니 이녀석도, 허둥지둥 주소를 잘못 찾았나봅니다.

사마귀는 마지막 위용을 보이는 것인지, 너그러워졌는지  아랑곳 하지않고

가만히 있습니다.

사실은 이제 때가 됐다는 것을 알고 있는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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