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여곡절 속의 첫 칸을 정리했습니다.
소화는 서운치 않게 건졌으나
그 많던 삼색오란다는 너무도 서운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불씨는 꺼지지 않았으니 내년이 기다려집니다.
진흙도 좀 걷어줘야는데 말만 합니다.
제일 낮은쪽 웅덩이입니다.
물 빼고 모두 여기에 모입니다.
뜰채 하나 들고 이것 저것 잡아 넣습니다.
남아있던 아이들입니다.
시간이 상당히 지나 왜가리에게 먹히지 않았나 했는데, 물론 잡아먹힌 아이도 있겠지만,
괜찮아보이는 아이도 있네요.
맑은 물 속에 옮겨 사진 한 컷.
지금은 작아 별 것 없어보여도 팔뚝만해지면(또는 그 이상) 그래도 볼만 할 것입니다.
올 해 보너스입니다.
붕어를 졸여서 드신분은 알실 것입니다.
그 맛.
개인적으로 조기보다도 깊은 맛이 있더군요.
장모님 손맛인지도 모르겠지만.........
산소포장 해서 처갓집으로 직송입니다.
며칠 후 작년처럼 몇마리 주실련지.........
일하는 동안 행색이 초라하기 짝이 없습니다. 펄펄한 붕어라.........
모두 올 해 나온 아이들입니다. 그것도 5~6월.
순수 토종은 아닌것 같죠?
큰 녀석은 20cm가 넘습니다.
낚시로 월척을 잡아도 오래된 고기는 아니라는 사실........
소박하게 가을을 정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