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심었던 호박이 열매를 달기 시작했습니다.
그간 비가 적어 잘 자라지 못했는데도 어김없이
자연의 섭리에 따라 움직이고 있습니다.
직접 심어 이렇게 열매를 본다는 것은 남이 모르는 자신만의 기쁨이겠죠.
나만이 얘들을 봐줍니다.
꿋꿋하게 자라는 오리새끼입니다.
어미가 도망간 둥지에서 품지 않는 알을 주워와 닭에게 안겨 부화한 아이들입니다.
아마도 흰뺨검둥오리가 아닐까 싶습니다.
지금도 오골계 잡종인 암탉이 열심히 돌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본능적으로 오리 새끼들은 품어준 암탉의 말을 잘 안 듣는 듯합니다.
오히려 을 암탉이 따라다니며 안타까워 합니다.